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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자료

여분의 자유도와 사고의 유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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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58.♡.161.90) 작성일17-04-05 20:18 조회3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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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김성렬
 오랫동안 코치라는 신분으로 현장에서 가르치다 보면 많은 선수들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체력과 자세들을 가르치고 난 뒤 그들에게 기술과 전술을 가르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키가 다르고 몸무게가 다르고 그리고 성격과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이 다른 그들에게 조금은 더 적당한 각자에 맞는 기술을 가르쳐 최상의 결과를 만드는 것은 지도자가 갖는 최대의 희망이며 의무이기도 하다.

다양한 개성과 신체의 체격이나 체력적으로 다른 조건을 가진 선수들에게 종목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가르치는 동안에 "이겨야 한다"는 것과 "좀 더 잘해야 한다"는 것으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때때로 화내고 실망하고 흥분하면서 후회하고 반성하며 다시 계획을 세운다.
그러면서 지도자로서의 여러 가지 능력과 생활인으로서 또는 선수를 이끌어가는 팀의 리더로서 사고의 유연성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르치는 것은 배우는 것이라고 했을까?

다이나믹 시스템 이론과 여분의 자유도

 인간 행동에 대한 연구의 관점으로 다이나믹 시스템 이론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인간의 행동이 유기체(organism : 동식물 따위의 생활 기능을 갖춘 조직체)인 인간, 그 유기체가 관계를 맺고 살고 있는 자연과 환경 (environment) 그리고 이루고자 하는 과제(task)가 어느 하나의 일방적인 지배가 아니라 상호 역동적인 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즉 어떤 선수가 경기 중에 나타내는 하나의 행위를 이해하기위해서는 그 사람의 움직이는 체계의 특성과 신체에 작용하는 내외적인 힘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이러한 이론을 만들었던 러시아의 생리학자 Bernstein은 인간의 행동에 관하여 똑같은 동작을 하는데도 숙련자와 초보자의 폼이 다른 이유를 인간이 가진 신체의 근육과 관절들의 고정과 풀림의 차이로 설명하였다.
그는 자유도라는 개념을 만들어 인간이 학습하여 행하는 기술적인 행동을 설명하였는데 자유도란 인간의 행동을 일으키는 구성 요인의 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인간이 어떤 하나의 목표행동을 하는데 그 구성요소인 근육, 관절, 운동단위 등의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의 수이며 일반적으로 관절의 수준에서 계산 한다

 번스타인은 초기에는 동작을 수행하는 유기체와 과제 및 환경의 특성에 따른 제한 요소를 잘 연결시켜 운동을 수행할 때 작용하는 자유도의 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였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을 배울 때 초기에는 손목의 스냅을 사용하지 못하며 손과 앞 팔을 고정시켜 단지 셔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기술수준이 점차 향상됨에 따라서는 보다 부드럽고 힘 있는 운동 수행력을 발휘하기 위하여 서로 묶여 있던 자유도를 풀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점점 라켓을 휘둘러 맞추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힘을 조절할 수 있게 되면 효율적으로 힘을 사용하기 위해 손목의 관절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학습후기에는 더 많은 자유도, 즉 동일한 동작 내에서의 다양한 방식으로 힘을 사용하거나 무릎의 탄력적인 사용이나 지면의 반력을 사용하는 등 주어진 운동과제에 관련되어 있지만 전에 사용하지 못했던 신체의 협응 요소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게 되는데 이를 여분의 자유도 (redundant degrees of freedom)라고 한다.
이러한 여분의 자유도의 활용은 연습에 의하여 변하는 협응 형태, 즉 기술적인 동작의 변화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경기장에서, 그리고 생활 속에서의 여분의 자유도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살아가기 위해서 많은 것을 배운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교생활의 기초를 안내 받으며 서클 활동을 하고, 강의에 들어가고,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경연대회에 참가한다.
그러는 동안에 그들은 생활과 삶에 대한 많은 것들을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배우게 된다.
어렸을 때는 "이렇게 하는 거야!""그것은 틀렸어!" "우리 선생님이 이것은 이런다고 그랬어!" 라는 식으로 세상의 모든 일들을 흑백의 논리처럼 "맞다" "틀리다"로 인식하면서 성장하고 그러한 기준과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대부분의 그것들이 크게 "착하고 옳은 행동"과 "악하고 옳지 못한 행동"으로 구분된다.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
학생들이 기초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세나 기본 동작을 배우는 동안에는 항상 "팔은 어떻게 해야" 하고 "중심은 어디에 두어야" 하고 "발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맞다"와 "틀리다"의 판단의 틀에 따라서 기초를 다져가는 것이다.

NBA 농구경기나 올림픽경기에서 뿐만이 아니라 전국체육대회나 동호인의 모임에서도 훌륭한 운동기능을 가진 선수나 참가자들은 어떠한 상황에 놓였을 때 대응하는 기술적인 다양성과 함께 상황에 대한 여유와 안정된 태도를 보인다.
그들은 잘 닦인 기본기 위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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