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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이렇게 뛰면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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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125.♡.206.11) 작성일17-04-06 18:02 조회6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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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대구마라톤대회 풀코스에 나섰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가슴 통증으로 쓰러져 숨졌다. 어떻게 하면 생명의 위협이나 부상 없이 안전하게 마라톤을 할 수 있을까. 정형외과 의사이자 영남대병원 달리기동호회 회장인 이동철 교수를 만나 마라톤과 안전, 주의해야 할 발·발목 질환에 대해 들어봤다.
-해마다 마라톤 대회에서의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어느 정도 심각한가

▶마라톤의 가장 큰 위험은 돌연사로, 2002년 10월부터 2008년 4월까지 국내 마라톤 대회에서 모두 21명이 숨졌다. 해마다 3.8명이 마라톤 대회에서 돌연사한 셈이다. 특히 기온차가 큰 봄이나 가을에 심근경색 및 부정맥 심근증 등 심장 질환에 따른 돌연사가 많은데, 마라톤 대회에서 심장 질환으로 숨질 가능성은 5만 명에 한 명 정도다. 마라톤 완주 경험이 있는 건강한 사람들도 돌연사로 숨지는 경우가 적잖아 주의가 요구된다.

-주로 어떤 부상이 많나. 이유는

▶가장 흔한 부상은 '러너스 니'(Runner's Knee)로 불리는 무릎 손상이다. 착지에 따른 충격이 반복되는데, 이때 체중의 3배에 달하는 충격이 가해진다. 발생 부위별로 보면 무릎이 약 23%으로 가장 많고, 아킬레스건 12%, 발목 8.3%, 허리 7.9%, 허벅지 7.5%, 장딴지 7%, 발바닥 4.1%, 서혜부(사타구니 주변) 2% 등의 순이다. 주로 지나친 훈련이나 무리한 주법, 부적절한 신발 착용, 근육의 유연성 감소, 콘크리트 등 딱딱한 바닥 훈련 등을 이유로 발생한다. 속도나 거리를 줄이고 전체 훈련량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달릴 때 환각상태에 빠진다고 하는데, 어떤 상태·증상인가. 위험하진 않은가

▶달리기 시작해 30분 정도 지나면 상쾌한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 기분도 좋아져 계속 달리고 싶어진다. 이때를 '러닝 하이'(Running high)라고 하는데, 스피드 및 환경, 몸 컨디션 등의 조건이 맞아떨어질 때 생기는 게 보통이다. 베타 엔돌핀 농도가 상승하면서 독특한 도취감과 쾌감이 들어 달리기에 빠져들게 하는 주원인이기도 하다. 물론 개인에 따라 다르다. '하늘을 나는 느낌', '꽃밭을 걷고 있는 기분'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한번도 느끼지 못하는 마라토너도 있다. 러닝 하이를 느낀다고 위험한 것은 아니다. 물론 이 때문에 무리를 하면 문제가 생길 수는 있다.

-자신의 몸 상태를 모르고 마라톤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 유의해야 할 점은

▶마라톤 참가자, 특히 40세 이상 연령대나 당뇨, 고혈압, 비만, 심혈관계 질환 환자는 운동 부하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운동 처방을 받아야 한다. 심장에 문제가 없는 사람도 부정맥이나 급성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숨질 수 있기 때문에 달리면서 심박 수나 혈압 상승 느낌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 조여드는 느낌, 어지럼증, 메스꺼움, 두통,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등 자각 증상이 생기면 바로 달리기를 중단하고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마라톤 대회 전 수면 부족이나 과로를 피해야 하고, 무엇보다 체력 및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완주나 기록 단축에 대한 욕심을 내선 안 된다.

-마지막으로 건강하게, 안전하게 마라톤을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으냐

▶자신의 건강에 자만하지 말고 매년 한 차례 정도의 심장 및 신체 정밀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마라톤 참가를 위해선 달리기의 계획 및 목표를 세우는 게 좋다. 단계적으로 시간, 거리 등 운동량을 증가, 심폐 능력을 높이고 스트레칭 및 근육 강화 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달리기 구간별 적절한 준비기간은 처음 1, 2년은 5km나 10km, 하프 코스는 3년, 풀코스 마라톤은 4년 정도 준비 훈련기간이 필요하고, 대회 4~6주 전부터 몸 관리를 해야 한다. 마라톤을 할 때엔 30분마다 물을 자주 마셔 탈수 증상을 예방하고, 엉덩이, 허리 상체가 일직선이 되도록 몸을 세워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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