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길을 갈 때에는 오랫동안 단단하게 밟아나간 큰 길로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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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명선 (112.♡.29.49) 작성일25-03-25 08:48 조회1,068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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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마라톤을 들어오게 된 때를 돌이켜 보다가,,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동호회나 모임 활동에 대해 관심 조차 없었던 내가 왜..
-연년생을 키우면서도 그 흔한 육아 카페도 가입하지 않았다.-
어느 날 갑자기, 술 취한 사람이 호기를 부리 듯,
네이버에 광명 마라톤 다섯자를 입력해서 무작정 가입 인사를 남겼을까.
그때 당시에 이원균 부장님이 바로 전화가 오셨고, 나는 그렇게 광명 마라톤 클럽의 회원(?)이 되었다.
그건,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던 어느 날.
마음을 나누고 지내던 언니와의 대화 때문이었다.
과부 사정은 홀애비만 안다는 옛 말처럼,
상식적이지 않는 연습실 생활은 나의 가장 가까운 지인들도 이해 할 수 없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거야, 그럴 필요가 있어??
그들의 반응은 당연하고도 당연했고,그래서 가까운 친구인 그들에게 조차 힘든 내색을 표하기 보단,,괜찮아, 살만하다. 말을 아껴야 했다.
가족에겐 더 그랬다. 힘듦은 내 몫이라기 보다. 우리의 몫이었으므로 오히려 어느 순간 부터는 그것을 나누려 하지 않았다. 귀로 듣는 힘듦은 짜증스러움만 일으키므로,,,한 명이라도 편하자 했다.
하지만, 같은 처지의 언니와는 눈빛만 봐도 그 날의 기분을 안다.
가족 보다 오히려 더 붙어지내는 탓이었을까, 아님 특이한 사람들이 모여 평범함을 이루는 그곳에서의 동질감 때문이었을까.
아님..같이 비를 맞고 있는 처지여서 그랬을까.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늘 뭔가 맘이 잠잠해졌다.
'명선아, 너 애들 크면 나랑 놀아줘야 해..요즘 뭔가 나는 내 안에 무엇이 계속 빠져 나가는 느낌이야. 그냥 알맹이들이 다 빠져 나가서 나중에는 껍데기만 남을 것 같아..
그때 너가 나를 웃겨주고, 나랑 있어줘야 한다'
그때 난 달리기를 해야겠다 맘 먹었다.
그래,,채울 무언가가 필요하다.
엄마가 가셨을 때,,,운동 했던 것 처럼, 다시 운동을 시작하자.
기왕이면 달리기...무작정 달리기.
혼자 하는 것 보다..도움을 받아보자.
광명 마라톤...아주 신뢰가 간다. 그래,,지역 이름이 붙는 대학이 제일 좋은 대학이고,,지역 이름이 붙었으니 가장 단단할꺼야^^:::
오~~~오래도 되었네..그렇게 가입인사를 남기고도,,과연 잘한걸까. 고민할 때.
이원균 부장님의 빠른 피드백으로. 아..역시,,이 단체는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
이렇게 빠른 회신이라니^^::: 역시..단단한 단체구나.^^
나의 순간적이고도 감각적(?)인 선택은 아주 옳았고,
나는 벌써 3번째의 풀 마라톤을 마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그때 내가 결심만 하고 혼자 운동 했더라면, 아마도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연습실에서 최소한의 숨쉬기 운동만 하며 지금껏 지내왔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광마 회원님, 아니면 마라톤에 관심이 있어
홈페이지에 들어와 글을 읽는 예비 회원님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달리기를 하고 있거나, 시작하려 하는 분들일테다.
어떤 이들은, 서브3을, 서브4를. 어떤 이들은 첫 풀을, 어떤 이들은 하프..10K
건강하기 위해서, 혈압이 좀 높아서, 당뇨가 있어서,
아님,,,살아지기 위해서..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길을 나서기 위해 신발 끈을 묶고 있다.
그 길 위에 광명 마라톤 클럽은...오랫동안 밟혀 단단한 큰 길이 되어주고 있다.
울퉁불퉁 엎어지는 길이 아니라,,단단하고 반듯하게
당신의 두 발 밑에 지지해주는 든든한 큰 길...
넘어지려하면 잡아주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게 만드는 그런 길..
내일도 든든하고 큰 길 위에서 반가운 이들을 많이 만나길 바래봅니다.
ps. 이 글을 올리려는데, 안타까운 소식으로 맘이 먹먹합니다.
알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감과 절망감을 느낍니다. 고작 할 수 있는 것은 어쭙잖은 기대감과 위로 뿐,,,
어쩔 수 없는 먹먹함과 어쩌지 못하는 마음들로 시작하는 화요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또 하나의 하루입니다.
모든 분들 힘 내십시오...
2025년 훈련부 드림.
댓글목록
정종영님의 댓글
정종영 아이피 1.♡.2.76 작성일
책은 잘 안읽는 저에겐 다소 어려워 여러번 읽게 되는글입니다.
그러나 여러번 읽다보면 명선팀장님의 마음속에 들어가있는거 처럼
어느새 감정의 전이가 일어납니다.
봄날의 멋진 수필 한편 잘 보았습니다.
김명선님의 댓글
김명선
늘 따뜻한 말씀,,힘이 되고 있습니다.
팀장님,좋은 하루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