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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황홀한 새벽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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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218.♡.192.227) 작성일17-04-15 16:50 조회70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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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새벽을 맞으며

혹자의 핀잔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새벽예찬론자임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한다.
새벽여명(黎明)의 아름다움 때문이다.

어릴적 시골에서나 들어봤던 새벽 첫닭의 울음소리는 도회지 생활하면서 통 들을 수 없지만
빛과 어둠이 갈리는 여명의 순간, 땀을 뻘뻘 흘리며 뛰는 내 귀에는 어릴적 듣곤했던 첫닭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희미하게 동 터는 여명의 아름다움은 하루중 신이 나에게 내린 최고의 선물로 여기고 있다.
여명이 머무는 이 시간의 황홀함 때문에 만사 제치고 밖으로 나가게 되는 것인지 모른다.

주변이 온통 깊은 새벽잠에 빠진 새벽시간의 고요와 적막을 깨고 서서히 빛과 어둠의 조화로 여명이 떠오른다.
새벽의 상쾌한 공기와 싱그런 풀잎도 동터는 이 시간 만큼은 모두 숨을 죽이며 엄숙해 지는 느낌이다.

이같이 황홀함과 아름다움 가득한 새벽의 기운을 느끼고 맛보기위해
나는 전날 밤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밤 10시경에는 취침에 들어간다.

새벽에 달리기위한 유니폼과 런닝화를 비롯 이상없이 준비한 상태에서
다음날의 새벽은 어떤 기분이 될까?를 생각하는 잠들기 전의 이시간도 빼 놓을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다.

새벽을 기다리는 기대만으로도 가슴 두근거리는 설레임과 행복을 느끼게된다.

여명은 힘찬 하루 시작의 상징이다.
이런 여명을 보면서 뛰고 명상에 잠기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것인가?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속에 하루의 여유를 스스로 찿고자 한다.

하루의 출발이 늦으면 하루 종일 허둥되는 시간이 될 수 있고
그런 시간 속에서는 후회와 미련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의 질이란 각자 만들기 나름이라 생각된다.
나는 태생적으로 새벽형인 것 같기도 하지만
시간에 쫓기며 허둥되는 하루생활은 의미를 찿기 힘들 것 같고

내가 주도권을 쥐고 하루 시간과 상황을 지배하며 사는 주인이 되는 시간의 출발이 새벽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야 진지하고 의미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새벽 시간에는 진지해 질 수밖에 없다.
고요히 명상하는 시간 속에 몰입되면 더욱 진지해 진다.

오늘하루 보고 느끼고 만지고 움직이는 사소한 모든 것에도 의미와 가치를 주고 살자!
이런 생각을 머리에 넣고 지나는 하루는 하루 종일 들뜬 기분 속에 지낼수 있을 것 같다.

늘상 보고 대하는 집안의 사소한 물건이나 일들이라해도 생각을 바꾸어 대하면 또다른 의미를 가지게 하기 때문이다.

새벽 시간의 생각과 하루 계획을 떠올릴 수 없다면 여유는 사라지고 이런 의미와 가치를 가지기도 쉽지않을 것이란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루 하루 시간에 쫓기며 사는 무의미한 생활은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다.
여명이 있고 동터는 새벽엔 이런 신비롭고 황홀한 모든 기운이 강렬하게 넘쳐나면서

오늘하루 우리가 가야할 길을 선명히 비추어주기 때문에 나는 이 새벽 시간을 기다리며 하루를 설레임과 기대로 지내는지 모른다.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218.♡.192.227 작성일

김해호  여명을 달리기와 함께 여는 김위원님 부렵습니다!
      기운이 넘치면서도 뭔가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필력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 2014-09-17 09:07:04 ]
 
 

김양규  오래전,
새벽내음을 만끽하면서, 아침햇살을 가르며출근할때,  그 눈부신햇살이 그렇게도 마음을 흔든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시절.  감회가 새롭습니다.   
[ 2014-09-17 12:01:00 ]
 
 

이인창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   
[ 2014-09-17 13:47:09 ]
 
 

김이섭  위원님의 글 귀 중에 (희미하게 동 터는 여명의 아름다움은 하루 중 신이 나에게 내린 최고의 선물로 여기고 있다.
여명이 머무는 이 시간의 황홀함 때문에 만사 제치고 밖으로 나가게 되는 것인지 모른다.) 마음에 와 닿습니다. 아쉬운건 저는 올배미 과라서  신이 주신 여명의 의미를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 2014-09-18 22:21:42 ]
 
 

김학도  땀흘리며  뛰는 가운데 가끔은 저 멀리 가물거리는 아름다움을 생각해보는 마라토너! 더 멋지지 않을까?해서생각해본 글입니다.이제는  마라톤도 정성들여 생각하고 가꾸고 다듬은 매력으올 넘치게한다면 삶도 윤택해보일 것 같습니다. 달기어려운 댓글에 아름다운 용기주신 정성과 성의에 감사드립니다.   
[ 2014-09-22 14:42:05 ]
 
 

진광근 연세를 꺼꾸로 드시는군요 너무 감성적입니다   
[ 2014-09-26 15:50: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