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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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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218.♡.192.227) 작성일17-04-15 16:41 조회66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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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마라톤

 

음성에 도착한 회원들이 경기장으로 이동중이다.

 

“켠디션 어때?”

“영(제로)이야”

 

최병숙팀장님의 질문에 거리낌없는 박영희님의 답변이다.

 

“응 그저 그래, 좀 않좋아, 괜찮아” 라는 답변이 보통인데, 영이란다.

 

상식적인 답변들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를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순박하고 기발하다.

 

잠시후,

 

대부분의 사람들이 묵묵히 대회장으로 이동하는데 최병숙,박영희님의  웃음소리가 요란하다.

 

차안에서도 몇차례 들었지만, 둘의 웃음소리는 마치 한사람의 웃음소리를 2배로 증폭시켜놓은 것처럼 똑같다.
 

대화는 재미있고, 웃음소리도 재밌다. 


5키로 반환점 언덕이 가파르다.

 

“잠안자고 뛰다 큰일나 무리하지마”

 

뜬눈으로 집을 나서는 나에게 이르는 집사람의 말이다.

 

현기증도 일고 집사람 말도 떠올라 5키로 지점에서 반환하려 망설이다가 결국 하프를 뛰었다.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푸짐했는데 그에 더해 우리 옆에 자리를 잡은 클럽에서 부침개를 구워 건넨다.

 

이원균님은 마치 음식점에서 주문하듯 “부침개 한개 추가요”라고 큰소리로 외친다.  


뻔뻔, 아니 넋살좋은 주문에도 부침개를 건네는 아주머니가 상냥스럽다.

 

굴국밥집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공교롭게도 내앞에 이동명,강성득님이 앉아있다.

 

이동명 팀장님은 클럽 역사상 전무후무한 300만원 상당의 32인치 엘이디 텔레비전에 당첨되었다.

 

클럽 시상식에서는 30만원 상당 고급 오클리 선글라스도 강성득님과 함께 당첨되었다.

 

내앞에 앉아 둘이서 싱글벙글 좋아서 죽는다.

 

바라보고 있자니 배가 아파온다. 국밥한그릇, 막걸리 3잔 마시고 대기중인 버스로 가서 잤다.

 

누군가 깨운다. 밖을 내다보니 화사한 꽃들과 파란 잔디가 주변 경관과 어울려지는 멋진 곳이었다.

 

화사한 봄꽃을 배경으로 푸르른 잔디위에 펼쳐진 막걸리와 갖은 안주, 특히 서성원님이 가지고온 김치는 단연 으뜸이었다.

 

한쪽에서는 막걸리를 마시고, 푸른 들판에서는 쑥을 캐느리고 열중인데, 이원균님과 서성원님은 퇴폐풍조를 만연시키기위해 온몸으로 노력중이다.

 

4월 빛나는 봄빛아래 열심히 달리고, 잘 먹고, 즐겁게 놀았다.

 

반은 자고 반은 논 내가 이렇듯 즐거웠으니 잠을 안잔 회원은 얼마나 즐거웠을까? 내년 4월이 벌써 기다려진다.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218.♡.192.227 작성일

김이섭  반기문 마라톤 감상글 멋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 2013-04-29 14:14:38 ]
 
 

하기태  감상문 잘 읽고 갑니다..   
[ 2013-04-30 10:35:03 ]
 
 

이원균  뭐 잼있게 잘 읽었지만 자주 등장하는 익숙한 이름이 쑥스럽구만.
담엔 좋은 느낌으로 올려 주세요.   
[ 2013-04-30 11:36:29 ]
 
 

김해호  kmc의 대표 작가이신 감사님은 우리들의 큰 자랑!!!
      감사님의 좋은글은 우리들을 즐겁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만들어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필력 참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동기부여될 수 있는 좋은글 부탁드려요!   
[ 2013-05-02 10:54:49 ]
 
 

최병숙 감사님 정말 감사합니다.조심해서 웃으려했는데.....
담엔. 좀더잼니게 같이웃을수있게 할께요.   
[ 2013-05-04 22:5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