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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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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218.♡.192.227) 작성일17-04-10 14:53 조회67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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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첫경험을 하였습니다.
제1회 보스톤마라톤제패 서울국제하프마라톤대회의 하프코스에 참가하였습니다.
처음 목표하였던 완주목표는 무사히 달성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욕심냈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시간46분28초라는 기록이었습니다.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대회 전날부터 들떠있는 저를 보고 아내는 새장가드느냐고할 정도였습니다.
광명마라톤클럽의 상의에 배번을 달았습니다. "클럽의 상의를 입고 뛰면 힘들어서 포기하고싶어도 좀처럼 기권하지 않는다"는 회장님의 말씀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에 따른 것이 정말 대회 당일 효과를 보았습니다.

대회 당일 아침 5:30에 기상해서 샤워를하고 아침식사를 간단히하고 6:30에 집을 나섰습니다.
집을 나서면서 약간의 고민을 하였습니다. 신발을 어떤 것을 신을까하는 선택이었습니다.
평소 안양천에서 연습할 때는 아식스 제품을 신고 연습하였습니다. 연습하는 동안 별탈없이 잘적응하던 신발이었습니다.
그런데 P제품 대리점을 하던 친구가 이봉주가 신었던 좋은 신발이라고 강매했던 얍사한 신발을 생각해 내고, 처음인데도 좋은 기록을 낼 욕심으로 그 신발을 신고 뛰기로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그 신발은 집 밖에서 약 2킬로미터씩 두번정도밖에 뛴 적이 없는 신발이었습니다.

어쨌든 아주 나쁜 선택이었습니다.

역시 첫경험은 익숙한 애인과 함께 했어야 했습니다.
예쁘고 가벼운 새 애인은 5킬로미터쯤 뛰고 나자 내 발뒤꿈치를 흠집내기 시작했습니다. 세번이나 신발 끈을 헐겁게 풀어서 뛰어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오른발 뒤꿈치에 피가 베이기 시작했씁니다.
반환점에 이르러 의료진에 부탁해서 오른쪽 신발의 뒤꿈치를 오려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반환점을 돌아 뛸 때 이미 몸은 지쳐있었습니다. 반환점을 돌아 1킬로정도 왔을 때 반환점을 달리던 어떤 여성분이 제 마라톤 상의를 보았는지 광명 화이팅하고 힘을 주었습니다.

포기하면 안되는 이유 그것은 제가 광명마라톤클럽의 회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지쳐서 약간 속도를 늦춰서 뛰었고 그런는 중에 수없이 많은 추월당함의 고통스러움을 맛보았습니다.

그런데 희한한 일은 그 고통스러운 시간에도 머리속에는 수많은 생각들로 가득했습니다.
하프코스에도 이렇게 헤매는데 11월 중앙마라톤 풀코스는 어떻게 뛸 것이며, 정말 연습을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 그리고 수많은 하프코스와 풀코스를 뛰신 선배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까지...
그러는 중에 어느새 잠실 주경기장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그때 갑자기 아들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아빠 화이팅"
설마 응원나오리라고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그순간 다시 힘이 났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달렸는지 아마도 트랙 반바퀴 정도 앞서 있던 사람들을 골인지점까지 다 따라잡은 듯합니다.
칩을 반납하고 진행진이 나누어준 바나나 한개와 빵1개 그리고 포카리스웨트 한병. 배가 고팠는지 정신없이 바나나를 제입속에 집어 넣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제 아내가 아들한테 한번 먹어보라고 권하지도 않는다며 돼지라고 놀리더군요.
어쨓든 공식적인 대회에 나가 비록 하프이긴 했지만 완주했다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오는 길에 전철 속에서도, 점심을 먹으로 식당에 가서도 마냥 싱글벙글 마라톤 흉내를 내는 나를 보고 아들이 창피하다고 그만하라고 했을정도니까요.

이렇게 즐거운 마라톤.
벌써 주중 훈련이 기다려집니다.
선배님들 주중 훈련에 뵙자구요.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218.♡.192.227 작성일

고미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네여...축하드립니다!   
[ 2004-09-15 16:22:31 ]
 
 

김관행 힘든 레이스 였군요...근테 저도 그날 잠실 운동장에 있었는데,  우리 클럽유니품을 찾아 봣는데  업더라구요.  저는 10km를.... 수고하시고,  고생하셨습니다.....     
[ 2004-09-14 13:19:26 ]
 
 

유익종 "감동,열정" 계속 이어가길 바라고 추카드림니다.첫 완주기록도 눈 부시네요?   
[ 2004-09-14 11:04:34 ]
 
 

이인창 첫경험, 그 열정, 뛰는 이유를... 축하드립니다!!   
[ 2004-09-14 10:07:42 ]
 
 

진중렬 첫경험? 첫은 언제나 설레임! 애쓰셨습니다.   
[ 2004-09-14 09:51:42 ]
 
 

이광호 정말 축하드립니다. 좋은 경험하셨군요, 신발의 중요성을 배우셨다는것 만으로도 성공하신겁니다.하지만 악조건속에서도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신 허인석님께 승리의 박수를 힘차게 보내 드립니다.   
[ 2004-09-14 09:07:28 ]
 
 

한택운&김향숙 첫완주를 축하드리고, 추억을 오래 간직하십시요.   
[ 2004-09-13 17:58:41 ]
 
 

심국섭 첫하프 도전에  이기록은 대단하십니다.앞으로 우리 KMC를 빛내신분 입니다.축하합니다.   
[ 2004-09-13 17:37:15 ]
 
 

김병오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KMC와 함께 더욱 발전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완주를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 2004-09-13 17:16:57 ]
 
 

김미숙 첫완주에 좋은기록....진정 축하드립니다. 그 감동으로  내내 승승장구하시길 빕니다.   
[ 2004-09-13 17:13:34 ]
 
 

김수현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2004-09-13 16:36:55 ]
 
 

박희영 58개띠화이팅   
[ 2004-09-13 15:54:50 ]
 
 

양순자 화려한 첫경험 축하드립니다.   
[ 2004-09-13 15:21:30 ]
 
 

허창열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첫기록으로는 훌륭한 기록이에요...파이팅...   
[ 2004-09-13 14:16:00 ]
 
 

황인수 추카추카 수고하셨습니다. 저의 첫 하프 경험이 생각나는군요.. 빠른 회복 기대합니다.   
[ 2004-09-13 13:33:19 ]
 
 

장병건 완주를 축하합니다.초심의 마음 자세로 늘 함께 하시면 보다 나은 기록이 세워지겠지요.화이팅~~~   
[ 2004-09-13 13:32:26 ]
 
 

이계찬 첫경험의 짜릿한 전율이 느껴짐니다... 츄카....츄카....   
[ 2004-09-13 13:20:21 ]
 
 

조봉오 환희.....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 2004-09-13 12:55:32 ]
 
 

불도저김해호 대단한 기록으로 첫 완주를 축하드립니다.수고 하셨습니다.화이팅!!!   
[ 2004-09-13 12:55:05 ]
 
 

윤두환 완주 축하드리며 인생사에 큰경험을 하셨네요.그기분 그감동 영원히간직하세요   
[ 2004-09-13 12:04:58 ]
 
 

윤치명 첫 하프완주 축하드립니다. 미래를 위한 좋은 경험하셨습니다.   
[ 2004-09-13 11:59:49 ]
 
 

주경식 첫경험에서 피를... 헙!  빨리 추스리기를 바랍니다.   
[ 2004-09-13 11:52:44 ]
 
 

안정일 정말수고 많이 하셨읍니다.빠른 쾌차하시고 주중훈련에 뵙지요   
[ 2004-09-13 11:52:06 ]
 
 

이용찬 완주를 축하 드립니다......허인석님 화이팅!!!!!!!!   
[ 2004-09-13 11:4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