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첫 풀코스 도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218.♡.192.227) 작성일17-04-07 22:31 조회663회 댓글1건

본문


매일 같이 굴러가는 하루하루 지루해!
하는일 없이 피곤하고 나른한 일상!
하루종일 붓글씨로 일관된 획일적인 삶!
내나이 사십대 중년의 초조함...
이 시점에서 나름의 전환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마라톤에 입문한지 9개월의 짦은 시간
무모하지만 동아 서울국제대회에 참가했다.
7.5km지점 기록은 53분30초,서울 시내를 두다리로
달릴수 있다는 쾌감,마음의 먼지를 털어낸다는 기분으로
가볍고 경쾌하게 달렸다.
20km지점의 풍물놀이,실버악단의 연주,포퍼먼스 공연,
그들과 함께 즐기면서 잠실대교의 강바람을 가르며
잠실대교 건넜다.아직까지는 기분도 괜찮고 몸도 가볍다.
30km지점 기록은 3시간4분35초 페이스가 고르게 6분대를
유지하며 뛰고있다.
누군가 나를 기다린다는 생각에 힘이 다시 솟아나기 시작
했고 무사히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우리 여자들이란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이 아닌가?
그렇다고 귀가 시간이 빨라지는것도 아닌데...
"여보 오늘은 당신이 날 기다려 보구려"
35km지점 누군가 마라톤은 지금부터라고 말했던가?
누구도 말이 없다.침묵은 강인한것,피할수 없으면
즐겨라,그저 깨어있는 마음으로 한발작 한발작을
뛰어나갔다.
36km지점에 도달하니 발도 종아리도 장난이 아니다.
피켓을 들고 시위하듯 못가겠다고 날리가 아니다.
아이고! 그만 주저 앉고 말았다.왼발아 가자,오른발아
가자!"난 아직 남은 인생과 할 일이 많단다"하며 달리면서
부탁했다.남편의 팔에 의지하며 시작된 37km,하나보다
둘의 힘을 느끼며 남편의 하나,둘 하는 구령소리에
발을 마추며 다리를 끌다싶이 하면서 1~2km를 앞으로
나아갔다. 생각을 멈추고 무아지경의 속에서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순간이 행복했다.
39km지점 그것도 잠깐! 아아~ 이 고통, 나는 여기까지인가?
받아들이자 하고 걸으려고 하는데 친천히라도 뛰자는
남편의 말에 다시 힘을 모아 뛰기시작했다.40km지점 더이상
무리하면 안된다.내나이 사십대 40km지점에서 사십이라는
숫자와 협상를 해야만 한다.
그때 나타난 양순자팀장의 모습에 난 눈물이 핑돌았다.
남은 힘이 있으면 다 써버리라는 명령아닌 명령에 그래
이것이다!내 마음의 화를 다태워버리자!두 주먹을 불끈
쥐고 올림픽 스타디움을 바라보며 한발씩 한발씩 내달렸다.
42.195km,나는 해냈다.감동과 환희가 한꺼번에 다가와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내인생의 중간결산을 하는데 4시간12분41초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젠 어떤 시련도 사물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게 여겨
질 것이다.
가족의 소중함,남편의 소중함도 깊이있는 붓글씨의 필력,
또한 내면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야겠다.

함께한 광명마라톤의 선후배회원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며,광마가 있어서 내 인생이 보다 알차고 값진
삶으로 이어질 것이라 여겨집니다.
자원 봉사하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KMC화이팅~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218.♡.192.227 작성일

김미숙 첫 풀코스 ..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신님 진정축하해요. 생생한 감동으로 전해오는글 말아톤 드라마군요. 잘 해 낼줄믿었슴다. 이쁘면서...얼마나 야무진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정 그날   
[ 2005-03-18 15:35:15 ]
 
 

홍사흥&최복순 남자는 인물좋고,돈도 잘벌고,  여자는 예쁘고, 마라톤도 잘하고,  2부부는 생각하는 것도 이쁘고, 행동하는 것은 더 예쁘다.  그런데 2사람은 KMC 회원입니다.   
[ 2005-03-17 21:59:10 ]
 
 

이금수 클럽의 임원 및 선후배회원님들께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여러분이 계시기에 광마가 있기에 좋은 결과를 얻었고 인생의 진정한 깊이를 알아가는것 같읍니다.KMC사랑합니다...   
[ 2005-03-17 16:12:51 ]
 
 

송인국 단양 대강?? 막걸리 맛은 대강이 아니였습니다.첫완주 축하드립니다.   
[ 2005-03-17 14:25:01 ]
 
 

정현수 풀코스를 완주한 사람은 진정한 봉사정신도 배우죠.그기분 오래 간직하기바라며 담엔 부부 동시골인하시기 바랍니다.   
[ 2005-03-17 13:26:15 ]
 
 

김정화 한마리 나비가 날아가는 모습이였는데..어디에서 그런 힘이....ㅎㅎ 장병건님의  외조가 큰 힘이 된건 같습니다..첫 풀코스 축하해요...   
[ 2005-03-17 11:57:57 ]
 
 

정주언 또하나의적이생겼군요 어제막걸리 좋았습니다   
[ 2005-03-17 11:44:28 ]
 
 

이광호 축하인사가 늦었군요, 첫풀도전에 4시간12분대, 정말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시기를.........   
[ 2005-03-17 11:17:22 ]
 
 

한택운&김향숙 소중한 첫 풀코스 완주를 축하합니다.   
[ 2005-03-17 10:51:53 ]
 
 

김관식 진정한 마라토너의 입문 축하드리며 고생많으셨습니다.............앞으로도 광마를 위하여 이금수님의 활약 기대합니다...............계속 발전하시길...........^^   
[ 2005-03-17 10:44:17 ]
 
 

이계찬 첫 풀코스에 우수한 성적 츄카...츄카.... 합니다. 지는요 먼저 가다가  발병이 난 게지요. . 축하드리고 향후 무궁한 도약이 함께 하시길....   
[ 2005-03-17 10:17:39 ]
 
 

양순자 뮈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시죠.!!!  다음에는 서방님 페이스 메이커 해 주셔 보세요. 그 기분..........   
[ 2005-03-17 10:12:41 ]
 
 

이인창 중간 결산 자~알 하셨습니다.  앞으로 걸어갈 42.195를 다시 한번 설계해 보시지요? 축하드립니다!!(순대와 막걸리 꿀맛이었습니다!)   
[ 2005-03-17 09:45:43 ]
 
 

황석권 축하드립니다. 누구나 할수있는일은 아니며 준비된 님만의 행복이라 여겨집니다.   
[ 2005-03-17 09:42:30 ]
 
 

장영수 첫 풀코스 도전에 대단한 기록까지...이제 정말 발동 걸리셨군요..정말 축하합니다...^^*   
[ 2005-03-17 09:32:32 ]
 
 

윤두환 ㅊㅋㅊㅋ,정말 대단하십니다.앞으로 자주 막걸리먹을 기회를..ㅎㅎ   
[ 2005-03-17 09:06:50 ]
 
 

김학도 장하십니다. 이금수님 그리고 막판 힘을 불어넣으신 장병건님의 외조도 돋보이고...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첫풀코스의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축하드리며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2005-03-17 08:57:05 ]
 
 

전운구 어제 정모때 막걸리 고마웠습니다...아자아자아자..   
[ 2005-03-17 08:30:30 ]
 
 

임일국 '남은 힘이 있으면 다 써'버리는 최선의 마음으로 오늘도 헛둘 헛둘..중년 만세~~   
[ 2005-03-17 08:29:58 ]
 
 

곽영민 열심히 뛴 당신 놀아라..ㅋㅋ 수고 하셨습니다.힘들져.   
[ 2005-03-17 08:25:45 ]
 
 

고미자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마라톤...얼마나 노력하여 이루웠는지 아는 우리로써는 이금수님의 첫 풀 완주에 깊은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 2005-03-17 08:21:33 ]
 
 

정찬익 힘............대단하십니다. 이제 부터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ㅎㅎ   
[ 2005-03-16 21:11:36 ]
 
 

김기섭 첫풀코스를 무사히 완주하신걸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건승하세요^^   
[ 2005-03-16 20:32:46 ]
 
 

곽윤휘 마라톤 풀코스는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어려운 고비를 극복하신 이금수님의 이번 첫걸음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축하드립니다!   
[ 2005-03-16 18:53:56 ]
 
 

불도저김해호 첫풀코스를 대단한 기록으로 완주하신 이금수님!!!하늘만큼 땅만큼 축하드립니다.화이팅!!!   
[ 2005-03-16 17:50:31 ]
 
 

한기신 드디어 일내셨군요. ㅎㅎㅎㅎ. 축하드립니다.   
[ 2005-03-16 17:2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