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우리 KMC의 정기수요훈련...근데 저는 내일 집안에
일이 있어서( 큰아버지의 첫 기일) 훈련을 참석을 못 할것
같아서 오늘 집 근처에서나 아니면 켐프에서 쫌 뛰어야지
맘을 먹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니 8시5분.
운동복( 빨간 츄리닝...새로산건 아껴 입을라고...^^)으로
갈아입고 자전거를 타고 켐프로 출발했습니다.
장갑을 두장이나 끼었건만 왜이리 바람이 들어오는지 손이
너무 시려워서 한 쪽입김 넣고 다른 한 손 입김넣고 이렇게
켐프에 도착해보니....차량은 몇대있고 불은 소등돼있고..
2분정도 몸을 풀어주고 1시간10분 짜리 레이스를 했습니다.


출발후 이상조짐이 금새 발견되더군요.
발목이 뻐근한것 같기도 하고 무거운것 같기도 한게
정상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추워서 그런지 자전거를 타고와서 그런지 아니면 연습부족인지....아무튼 그렇게 몇 분을 달리고 있는데 어느 여자
분이 뛰어오시는데 아~!...........얼굴은 알겠는데 성함이 기억이 나질 않아서 그냥 지나갔고 방대편 다리 건너기
전에 윤두환님과 한기신님...한 분은 얼굴을 모자로 가리셔서 잘 못뵙고...암튼 조금 힘이 생기더라구요.
어느덧 발목도 가벼워졌고.....이젠 재미나게 달려보자~!

20분쯤 달리고 있는데 눈에 익은 자세로 여자분께서 오시더군요. 고미자님...인사를 하고 다시 뛰다가 26분쯤인가...
갑자기 " 부르릉....쿵쿵쿵쿵....부르릉..." 중장비 소리가
들리던구요.
" 아니 이밤중에 왠 공사....."
알고 봤더니 그건 바로 불도저 김!
김해호 부장님께서 뛰어오시더군요.^^

이렇게 뛰다가 35분 지점에서 턴해서 다시 켐프로 도착하니
회원님들은 모두다 가시고 제 자전거만 덩그러니 있더군요.

몸은 추워서 따뜻한 물 한잔 마시고 갈 생각은 이내 사라지고 더 추워지기전에 가야겠다는 생각뿐.

근데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이상하게 힘은 드는데 땀이 나질 않는거에요.

바람은 오몸으로 받고 손은 전 보다 더 시려워서 브레이크
잡기도 힘들고...와....정말 얼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집에와서 따슨물로 목욕하고 녹차 한 잔 마시면서
쉬고 있습니다.^^

칼 바람을 가르며 달린 기분이 아주 상쾌하고 좋습니다.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운전도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