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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출사표/후기

달리기가 왜 좋을까? (김명선 팀장님과 회장님 단톡방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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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옥 (118.♡.48.231) 작성일24-09-30 15:59 조회59회 댓글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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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의 글이 감동적이라 모셔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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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가 왜 좋을까... 늘 생각합니다.

 

그냥 되어지는 일이 저에겐 일상이지만.. 그냥 되어지는 일에도 필연적으로 이유가 있는 법이지요.

 

오늘 김해호 위원님의 말씀 중,

산산조각이란 시를 암송하는 중에.. 눈시울이 살짝 붉어졌답니다. 제일 앞자리라 참 다행이었습니다^^;;

 

아부지가 고3때 퇴직하고 오빠가 삼수하는 상황에서 어린 맘에 아,, 나는 그냥 한 번에 대학을 가야겠구나..

 

누가 뭐라 하지 않았는데 대학 4년 내내 과외 알바를 하고 방학 때면 안해본  알바가 없었습니다. 똑같은 알바를 하더라도 그곳 책임자가 일을 잘한다며 돈을 조금 더 찔러주곤 했지요-대구의 자금성이란 고급 중국집이 있는데 보통 시급 3500원(그땐 kfc 알바가 시급 1200원이었답니다) 에 키 165이상 아이들만 뽑았답니다. 친구 소개로 한 번 일했는데 매니저 분이 절 좋게봐서 혼자 5천원 받으며 매 방학 때 마다 일했습니다 ㅋ

 

진짜 그렇게 살라고 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지레 겁먹고 애쓰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아부지 엄마가 울 집 기둥이다 란 말을 시시때때로 할 때마다 오빠에게 미안한 맘과 동시에 그 말에 대해서 도망도 가고 싶었습니다. 그냥 막 한 번 살고 싶은데.. 그 말 때문에 어쩌지 못한 울타리가 한 번씩 갑갑했답니다.

그리 살다 보니 어느 날 몸도 맘도 산산조각이 나 있더라고요.

그 파편에 나도 찔리고 가까운 사람들도 아마도 많이 아팠을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 좋은 걸(?) 물려 받은 탓에(대책없이 긍정적입니다^^)

솔루션이 필요했습니다.

 

리듬을 잃지 않는 것. 지속하는 것.

달리기가 해 보고 싶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에 제 자신이 잠식 당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왜냐면 인생은 그냥... 단 한 번 뿐인 소중한 것이기에 말입죠^^

 

저의 판단은 아주 훌륭했고,, 광마를 선택한 것은 탁월했습니다.

 

나의 들숨 날숨에 뛰다보면,

그 숨은 파도와 같아 산산조각난 나의 파편들을 누가 만져도 맨질맨질한 몽돌로 바꿔줍니다.

언제 어떨게 그리 되는 지 알수 없게,, 은밀하게... 그리 만들어 줍니다.

 

어찌 풀을 트레드밀에서 뛸 수 있어요? 어찌 대회도 아닌데 풀을 뛸 수 있나요? 대회 때 어찌 시계를 보면서 페이스를 확인하지 않나요??

 

다들 저를 이쁜 눈으로 바라봐 주시며 그리 이야기 하지만..

사실 전 그 산산조각 난 파편들을 치유하고 있었던 과정이었습니다. 그리 힘들 것도 어려울 것도 없이 그냥 제가 살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광마 가족 여러분은 저에게. 참으로 고마운 분들입니다♡

 

오늘은 이 맘을 꼭 전하고프네요♡♡

다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명선 팀장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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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선 팀장님 글로 인해  젊은날의 옛 추억이 소환됩니다.

꿈과 희망에 부풀어 젊음을 만끽할 시절에 누가 그리 하라 시키지도 않았는데 현실을 받아들여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젊은날의 치열했던 삶.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되어 덤덤히 되새겨 봅니다. 

그때 몸에 익혀버린 맨땅에 헤딩 정신이 지금까지도 나의 버팀목이 되어 준것 같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글귀

 "이 또한 지나가리"

 

살아가며 뒤돌아 보면 죽을것 같은 당시의 상황도 어떻게든 버티고 헤쳐 추억의 한조각으로 남는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며 힘들때 마다 입버릇 처럼 되뇌이는 마법의 주문이 되었네요^^

 

명선팀장님의 항상 밝은 모습의 이면에 그렇게 단단하게 만들어지는 과정이 있었군요.

그렇지요. 그냥 만들어지는게 있을리 없지요~~

 

앞으로의 길에도 항상 행복바이러스로 감염되어 대책없는 초긍정 마인드의 선한영향력을 주위에 널리 널리 퍼트리는 바이러스가 되어주세요.

 

당신의 모습이, 당신의 삶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박정환 회장님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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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의 정직함을 학실히 증명해주신 김지훈 팀장님.

첫 대회 출전에서 트로피의 주인이 되신 여신 김명선 팀장님.

왕년의 저력을 말 뿐이 아닌 기록으로 보여주신 김해호 위원님.

직장관계로 정모참석도 못하시고도 소리소문없이 개인훈련 하신듯한 여성부 10K 1위 최윤진 전팀장님

모두 축하드립니다.

최윤진님은 이제부턴 개인훈련 소문좀 내시면서 하시죠(방긋)

 

그리고 러닝 중 몸의 이상신호를 느끼고 바로 절제 할 수있는 귀감을 보여주신 김명환 부장님께도 경의를 표합니다.

욕심으로 내 몸을 망치는 어리석은 우를 범하지 않은 것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거라 생각됩니다.

이또한 광마의 역사로 기억될 것입니다.

 

더불어 김지훈 팀장님 생일 어마무시하게 축하드립니다.

스스로에게 멋진 생일선물을 줬으니 따로 선물은 안드려도 되겠네요~~(크크)

 

 

(박정환 회장님 글입니다.)

댓글목록

김해호님의 댓글

김해호 아이피 175.♡.211.224 작성일

김명선 팀장님
박정환 회장님
글을 읽으면서 깊은 울림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감동을 먹고
갑니다. 두 분 사랑합니다!

박정환님의 댓글

박정환 댓글의 댓글 아이피 211.♡.255.140 작성일

감동은 제가 더 많이 먹었습니다^^
제가 이래뵈도 먹성이 좋걸랑요..ㅎㅎ
사랑합니다 위원님!

김명선님의 댓글

김명선 댓글의 댓글 아이피 112.♡.205.75 작성일

해호 위원님이야말로 저에게 깊은 울림을 주십니다.이번에 시 하나로 큰 위안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환님의 댓글

박정환 아이피 211.♡.255.140 작성일

명선팀장님의 명 문장에 슬그머니 얹혀서 이렇게 여기까지 졸필의 흔적을 남기네요.
부끄럽습니다.
무튼 이렇게 흔적을 남겨주신 정옥팀장님 감사합니다.

김명선님의 댓글

김명선 댓글의 댓글 아이피 112.♡.205.75 작성일

에고,, 회장님의 멋진 답문으로 평범한 제 글이 더 빛이 났네요
항상 잘 이끌어주심 감사드립니다

김정옥님의 댓글

김정옥 아이피 118.♡.48.231 작성일

단톡방에서 한번 읽고 지나가기엔 귀한 두 분의 글을 잘 모셔왔네요. 저에게 쓰담쓰담.

마라톤을 하는 이유는 각자가 모두 다릅니다.
건강만을 위해서라고만 말할 수 없는 자신만의 아픔과 성장이 있습니다. 솔직하게 내놓으신 명선 팀장님 감사합니다.

이원균님의 댓글

이원균 댓글의 댓글 아이피 115.♡.69.71 작성일

귀한 글을 옮겨줘서 감사 드려요...전 맘만 있지 실천을 못해서 아쉬워했는데...

정종영님의 댓글

정종영 아이피 1.♡.2.76 작성일

마라톤실력과 더불어 완성되어가는 인성을 느낄수 있습니다.

가슴에서 나오는 좋은글 써주신 김명선팀장님 감사합니다.

김명선님의 댓글

김명선 댓글의 댓글 아이피 112.♡.205.75 작성일

완성이라니요^^;;; 아직도 갈 길이 멀었습죠^^
그 길에 늘 함께 해 주세요

이원균님의 댓글

이원균 아이피 115.♡.69.71 작성일

두 분(김해호위원님, 김명선 행사팀장님)의 귀한 맘 씀씀이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박정환 회장님,
기록으로 남겨 준 김정옥 훈련팀장님 감사합니다.
게으른 제가 반성을 하는 시간입니다.